장애-비장애 벽 허물고 모인 한중일 작가들
드영미술관서 ‘ART 광주국제교류전’

일본 미치요 야기作 ‘기도의 평화로운 낙원’

예술에는 장애와 비장애는 없다. 한계 또한 없다. 단지 작가 개인의 신체 일부가 조금 불편할 뿐, 예술가로서 세상과 소통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것이 예술이 가진 힘 중 가장 큰 힘이 아닐까 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아시아 대표 인권 도시 광주에서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장애-비장애의 벽을 허물며 다양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드영미술관은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 주최로 11월2일부터 17일까지 2022 한·중·일 장애인-비장애인 미술동행전 ‘한·중·일 ART 광주국제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간차원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 역사 문제의 간극을 좁히고 상호 간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중국 송민作 ‘다시 살아나다(重生)’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는 2014년 창립 이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상생을 도모하며 지역 간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공유하기 위해 미술동행전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 진행되는 전시는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일본으로 영역을 확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장애인·비장애인 작가와 해외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작가 50명(박진 회장 외)과 일본 작가 11명(미치오야기, 마사미 하야시 외), 중국 작가 9명(송민 외) 등 70명이 참여한다.

박 진作 ‘꿈속의 꽃춤’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여러 어려운 상황들로 인해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한층 더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한 곳에 모인 한·중·일 장애인-비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동질성을 느끼고 마음의 평온과 신선한 감성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도영 드영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이 시민간의 교류가 활성화되는 문화예술의 장이 돼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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