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展
10월 4일 개막 전국순회전시시작
미술품 나눔의 사회적 가치 되새겨

박수근 作 ‘세 여인’

오지호·이중섭·박수근·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대거 예향의 도시 광주로 몰려온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0월 4일 미술관 3·4·5·6전시실에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협력망사업의 일환으로, 이건희컬렉션 지역 순회의 첫번째 전시다. 고(故) 삼성 이건희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근현대미술의 흐름과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천경자 作 ‘ 만선’

이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50점), 대구미술관(7점), 전남도립미술관(6점), 광주시립미술관(30점) 등이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박수근·천경자 등 총 45명 작가의 작품 93점으로 구성된다.

특히 서양화의 도입으로 변화된 한국 미술계의 상황을 시작으로 20세기 후반 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적·역사적 상황 속에서 변화된 한국 근현대미술의 맥락을 짚어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가 작품이 대거 소개 될 예정이다. 이에 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계승과 수용’ ▲‘한국화의 변용, 혁신’ ▲‘변혁의 시대, 새로운 모색’ ▲‘추상미술과 다양성의 확장’ 등으로 섹션을 나눠 전시를 진행한다.
 

이중섭 作 ‘비둘기’

‘계승과 수용’ 섹션에서는 서양화의 도입으로 변화된 한국 미술계의 상황을 허백련(1891-1977), 김은호(1892-1979), 오지호(1905-1982), 이인성 (1912-1950) 등의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한국화의 변용, 혁신’ 섹션에서는 이응노(1904-1989), 김기창(1914-2001)을 중심으로 한국화의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보여준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변혁의 시대, 새로운 모색’ 섹션에서는 식민지 종결과 한국 전쟁, 분단 등 질곡진 역사를 관통하면서 시대의 아픔과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표현한 이중섭(1916-1956), 박수근 (1914-1965) 등의 작품과 구상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한 권옥연 (1923-2011), 임직순(1921~1996)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추상미술과 다양성의 확장’ 섹션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1913-1974)와 유영국(1916-2002) 작품과 새로운 실험적 미술작업을 한 곽인식(1919-1988), 전광영(1944-)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응노 作

김희랑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미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광주에서 관람하지 못했던 ‘이건희컬렉션’을 새롭게 소개하는 만큼 문화향유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건희컬렉션 지역 순회전시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는 오는 10월 4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하며 11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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