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비올라, 트리스탄의 승천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의 대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애도: 상실의 끝에서' 전시가 내달 폐막한다.
전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개막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도: 상실의 끝에서'가 오는 9월 12일 전시를 마무리한다.
이 전시에서는 김수자의 '바늘 여인', 빌 비올라의 '트리스탄의 승천', 잉카 쇼니바레의 '케이크 키드' 등 13명 작가들의 작품 54여 점을 영상,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비디오 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의 '트리스탄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트리스탄의 승천(Tristans Ascension)'과 '불의 여인(Fire Woman)'은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빌 비올라는 195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는 '삶과 죽음'이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전시중인 두 작품은 극단적으로 느린 움직임이 특징이며 높은 천장과 시선을 압도하는 스크린, 물과 불의 소리만을 집중하게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두 작품 모두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빌 비올라 스튜디오와 대여 협의 중 작품의 컨디션과 설치 방식 등의 쟁점으로 대여가 쉽지 않았지만, 양측 협의를 통해 전시가 성사된 작품이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빌 비올라의 작품은 2015년 이후로 볼 수 없던 작품이기에 전시가 종료되기 전에 꼭 미술관에 방문해 관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 종료후 새로운 하반기 기획 전시들을 선보인다. 광양 출신의 대한민국 기록 사진계 거목 이경모의 생애와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이경모 사진전: 역사가 된 찰나'와 마티스, 피카소 등과 함께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화가 조르주 루오의 숭고한 예술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 조르주 루오', '조르주 루오와 한국미술: 시선공명' 등을 준비 중이다.

빌 비올라, 불의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