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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코로나19로 지구촌 수많은 사람들이 자의 반 타의 반 비접촉 생활을 해오고 있다. 어스름 해질녘,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몰을 지켜보는 쓸쓸한 어린왕자의 뒷모습에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본다. 소혹성에 혼자 살면서 장미가 유일한 말동무인 어린왕자는, 수많은 사람들 속 뒤얽혀 살고 있지만 마음 한편이 늘 외로운 우리 자신과 겹쳐 보인다.
어린이에게는 상상적 세계로 인도하고 어른에게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동화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한 컨템퍼러리 발레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름답지만 까다로운 장미의 춤을 발레와 폴댄스로 선보인다. 관객들은 어린 왕자의 여정을 함께하며 동화 속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춤과 익살스러운 마임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이상한 생명체인 뱀의 춤과 인도 전통악기의 타블라 연주는 신비로운 앙상블을 이루고, 발레 특유의 형식미를 보여주는 장미 왈츠 군무 또한 선보인다.
광주시 문화예술민간단체 지원을 받은 이번 공연은 작곡 및 나레이션은 허동혁, 오케스트라 지휘는 박승유가 맡았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8월 초연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무대로 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함께 완성도를 높인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꾸며졌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다. 좁은 무대 공간을 최대한 활용, 14명의 K아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이번 공연에 참여해 세련된 음색과 웅장한 울림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가영 예술감독은 “지난해 객석 거리두기로 인한 좌석 수 제한으로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에 이번 공연을 올해 다시 올리게 됐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발레와 미디어아트의 화려한 영상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다. 더욱 완성도를 높인 발레 ‘어린왕자’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관람료는 VIP석 1만5천원, R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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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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