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첫 국악상설공연은 3일 국악그룹 각인각색 팀이 액운과 잡귀를 물리치고 마을의 무사와 안녕을 가져다주는 ‘사자탈춤’을 펼친다. 재담꾼의 익살스러운 재담과 함께 아슬아슬한 ‘버나놀이’가 이어진다. 관객과 함께 버나를 주고받는 등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5일에는 루트머지 팀이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 국악극 천개의 이야기’라는 볼거리 풍성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 국악 라이브 연주 ‘아주 먼 옛날’을 시작으로 국악 요정 캐릭터와 함께 잃어버린 소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7일에는 기획공연 ‘즐거울 樂Ⅰ’을 주제로 펼쳐진다. JTBC 풍류대장 1라운드 올크로스를 받은 곡 ‘하여가’, 어릴 적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작창과 컨츄리 음악을 가야금과 접목시킨 ‘어머니와 고등어’ 등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
‘즐거울 樂Ⅱ’을 주제로 펼쳐질 13일 공연에서는 조선판스타 제1대 우승자인 김산옥의 대표곡인 ‘떳다 보아라’와 이선희의 ‘인연’과 ‘춘향가’ 중 ‘이별가’를 접목한 애절한 퓨전국악 등 현대 감성에 맞춰 만들어진 전통국악을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인다.
18일에는 작곡그룹 촉이 ‘달 봉우리 빛나는’을 주제로 공연한다. 광주에 전해지는 아사에 관한 설화와 월봉서원, 두 개의 소재를 엮어 만든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연출한 창작가무악극을 무대에 올린다. 이승과 저승의 사잇길에 머물며 길 잃은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아사’가 조선시대 비운의 유학자 ‘기대승’과 5·18민주항쟁 때 죽은 광주일고 학생 ‘이원준’이 그 길을 함께 지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다.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두 사람이 사잇길에서 만나 생기는 재밌고도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국악 선율과 함께 그려냈다.
이 밖에도 5월 한 달간 광주시립예술단(국악관현악단·창극단)과 민간예술단체 13개 팀이 새로운 레퍼토리를 더해 한층 짜임새 있는 판소리·사물놀이·단막창극 등 21차례의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선사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이 언제든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매주 화-토요일 오후 5시 광주 공연마루 공연장에서 국악상설공연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주 토요일에는 온라인 공연과 병행해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한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은 국악방송TV를 통해 월·화요일 오전 8시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