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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이토 토요’가 참여하며, 2015년 터너상을 받은 영국 건축 디자인 그룹 ‘어셈블 스튜디오’, 프랑스 아를 지역의 디자인 및 리서치 연구소 ‘아틀리에 루마’, 벨기에 브뤼셀의 건축 연구소 ‘비씨 아키텍츠’가 한 팀을 이뤘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한국 전통 공간형식을 접목하는 데 탁월한 목조건축가 조남호, 리서치 기반 건축 작업을 지속해온 전진홍·최윤희 2인 구성팀 ‘바래’가 선정됐다.
이번 광주폴리는 복합적인 사업이 이뤄지는 만큼 다양한 영역의 전문성을 지닌 큐레이터가 참여한다.
시민 프로그램 기획을 맡은 이혜원 대진대 교수, 친환경 재료의 실험과 R&D 개발을 추진하는 윤정원 서울시립대 교수, 지역 공예 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큐레이팅을 주도하는 차정욱 독립큐레이터,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소통을 기획하는 김그린 독립큐레이터,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강동영 (주)라움건축사사무소 대표와 이영미 (주)집합도시 대표가 선정됐다.
제5차 광주폴리는 배형민 총감독을 주축으로 건축적인 관점에서 ‘순환경제’ 원리를 실현, 동시대 담론인 기후위기의 대응 방법을 모색해갈 계획이다.
배 총감독은 “지난 10여 년 간 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된 30여개의 기존 폴리 작품들이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광주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후변화 어린이 프로젝트 등 시민에게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지속적인 시민 참여 프로그램 구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제5차 광주폴리 사업이 이뤄질 장소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기존 광주폴리 작품들이 집약돼 있으면서도 광주폴리 둘레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일대와 오랜 시간 광주 순환 체계의 역사와 공동체를 품은 광주 대표적 시장인 양동시장에서 5차 광주폴리가 펼쳐진다.
특히, 양동시장에서는 음식과 건축의 관계에 대해 다룬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광주경제고용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및 운영 체계가 구축될 계획이다.
또 이날 자리에서는 연구 답사 차 광주를 첫 방문한 어셈블 스튜디오와 아틀리에 루마, 비씨 아키텍츠 세 팀 참여작가들의 작업 계획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아틀리에 루마 팀의 다니엘 벨은 “우리 세 단체는 4년 전 오래된 건축물에 대한 리노베이션 작업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이번 현장 리서치를 통해 광주·전남 일대 풍부한 자원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건축 재료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며 기후위기 시대 ‘순환경제’를 추구하는 광주폴리를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배 총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가들은 지역과 연령, 작가적 성향, 사용 재료 등에서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과 시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건축이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기후변화 시대 광주폴리가 행동하는 시민들의 거점이라는 데 모두 동감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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