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일러스트레이션과 판화의 특별한 만남.’

완성된 옷의 이미지를 상상하게 하는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은 옷의 구상을 스케치하는 것이다. 일반 회화와는 달리 ‘의복’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감각, 생각,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은 패션 이미지를 시각화해 표현하는 과정을 통한 비쥬얼 커뮤니케이션이기도 하다.

박순천 작가(조선대 미술대학 라이프스타일디자인학부장)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전이 오는 27일까지 광주 손길갤러리(동구 경양로 362-1)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판화기법(목판화, 석판화, 동판화)을 사용해 제작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Composition’ 연작을 통해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패션디자인과 관계된 조형적 요소를 디자이너의 미적 감각으로 표현해낸 작품들이다.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표현 기법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판화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이번 전시는 판화와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본 시도이기도 하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이후 판화를 이용한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의 활용 양상을 작업 과정, 표현기법, 생산 방식 측면에서 살펴본 기획”이라며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손쉬운 활용과 확산,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표현기법의 다양화 등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대학원(의류학 박사)과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졸업하고 이탈리아 마랑고니 의상예술학교, 세콜리 의상조합학교 등을 졸업한 박 작가는 제23회 인토스토프 섬유패션 대전 우수상(독일)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의류학회 이사, (주)신원 베스티벨리, (주)동광인터내셔널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