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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작가의 개인전 ‘사유하는 섬’이 다음달 5일까지 전일빌딩245 3층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특화프로그램인 ‘내 생애 첫 전시’전 마지막 순서로, 김가원(조선대 시각문화큐레이터 전공) 기획자와 함께 했다.
목포에서 나고 자란 작가에게 ‘바다’는 사유를 만드는 토대가 됐다. 아무 걱정 없이 바다와 달을 보는 것을 좋아했던 해맑은 ‘달덩이’ 소녀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작가로서의 부담감은 점차 커져갔다.
작가는 지난해 졸업전에서 본 자신의 작품을 마주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 자신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던 때 작가의 어머니가 했던 ‘아무도 없는 섬에 혼자 살고 싶다’라는 이야기는 작가의 작업 속에서 ‘섬’이라는 소재로 발전한다.
어렸을 때 봤던 목포 앞바다의 추억과 함께 그의 기억과 갈망이 ‘사유의 섬’을 탄생케 했다.
‘사유의 섬’은 사랑으로 가득 찼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불러오며, 바쁘고 걱정 많은 현대사회의 탈출구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게 작품 속 각각의 풍경에 있는 ‘섬’은 다른 상황 속 존재하는 ‘나’임과 동시에 ‘우리’가 된다.
작가는 “우리 모두는 자유로울 수 있는 자신만의 ‘섬’을 원한다. 그러나 그 섬 역시 다른 섬들과 부유하는 바다가 바탕일 때 성립된다”며 “우리는 그렇게 각자의 섬에서 온전한 나로 사유하며, 주변의 섬을 보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연대하고 함께 한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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